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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셋 당신이 보내온 일생의 첫 고백 <아버지의 이메일>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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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5  1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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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올해의 감동으로 기억될 진심의 영화’로 회자되고 있는 <아버지의 이메일>의 홍재희 감독과 <말하는 건축가>의 정재은 감독과의 닮은꼴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넘나들며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감독들이 화제다. 故정기용 건축가의 인생과 건축론을 담은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의 정재은 감독과 "당신이 꾼, 가장 기억나는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이방인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풍경>의 장률 감독 등이 그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2014년 봄, <아버지의 이메일> 또한 극영화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홍재희 감독의 첫 장편이자 첫 다큐멘터리임이알려지면서 개봉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 받은 정재은 감독은 "우리들이 살고 머물고 죽어서 묻히는 공간들을 도대체 누가 만드는지 들여다보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로 첫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1)를 연출했다. 영화는 개봉 후, 약 4만 명의 관객수를 이끌어내며, 건축물의 공동체적 가치와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담론을 형성했다. 故정기용 건축가의 인터뷰를 통해 삶의 태도와 가치, 태도를 경건하고 집중력 있는 연출로 담아낸 정재은 감독은 <말하는 건축가>를 통해 극영화는 물론 다큐멘터리 연출력 역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개봉한 건축 다큐 시리즈 2탄인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3) 또한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한편, 여성폭력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가해자와 피해자가 혼재되는 통쾌한 전복을 담은 단편 <암사자들>(2008)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 소식을 통해 영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홍재희 감독의 첫 장편 <아버지의 이메일>. 홍재희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 故홍성섭 씨의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사진들과 가족들의 인터뷰, 그리고 극영화 형식을 빌어 연출한 재연 시퀀스를 통해 구성했다. 극영화 연출의 내공을 쌓은 감독답게 홍재희 감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소재의 한계를 인상적인 재연씬과 드라마틱한 구성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이처럼 <아버지의 이메일>의 돋보이는 구성력은 극영화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연출력 또한 인정받으며, 홍재희 감독이 정재은 감독의 뒤를 잇는 충무로의 기대주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버지의 이메일> 개봉을 맞이하여 정재은 감독과 홍재희 감독, 그리고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오는 5월 2일(금) 저녁 8시, 서울극장에서 진행되는 <아버지의 이메일> 다큐 토크에 두 감독이 나란히 참석하는 것. 막역한 선후배 사이이자 동료인 두 감독이 나눌 대화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극영화 못지 않은 극적 재미와 다큐멘터리 특유의 진정성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할 진심의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은 어제(4/24) 개봉해 전국 28개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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