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데일리
재테크부동산
수도권 경매 아파트, 평가차익 3600만원… "돈 되네"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3.28  16:16:5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지난해 8월 말, 서울 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삼성동 아이파크 웨스트윙동 아파트 경매에 입찰한 김 모씨는 감정가 47억원의 절반을 약간 넘는 25억5999만원을 응찰가로 써냈다. 이 때는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로 입찰경쟁자는 1명에 불과했고 김 씨는 어렵지 않게 고가의 아파트를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김 씨의 경매 낙찰에 대해 부럽다는 생각을 가진 이가 드물었다.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언제 가격이 다시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수십억 원대 아파트를 낙찰받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는 게 대체적인시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를 부러워할 사람들이 부쩍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씨가 낙찰받은 아파트가 억대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말 현재, 이 물건의 KB시세 하한가는 31억5000만원, 상한가는 41억5000만원 선이다.

 만약 김 씨가 낙찰받은 아파트를 하한가로 매매할 경우 6억 원, 상한가로 매매할 경우에는 16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불과 7개월 만에 경매 한 번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28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이처럼 지난해 들어 수도권 소재 주요 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한 낙찰자들은 평균 3000만원 상당의 평가차익(세전 기준, 이하 동일)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2013년 들어 경매 낙찰된, KB시세가 존재하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 중 잔금납부와 배당을 거쳐 종국된 2만8651개를 별도로 추출해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건을 만족하는 지난해 수도권 소재 아파트경매 낙찰건수는 총 9333개로 평균 낙찰가는 2억8260만원이었다. 이들 물건의 올해 3월 말 평균 하한가는 이보다 3576만원 더 높은 3억1836만원.

 즉 낙찰자들이 지난해 낙찰받은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현 시점에서 시세대로 재매각할 경우 평균 3600만원 상당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수익률로 단순 환산할 경우 12.7%에 달한다. 시세 하한가를비교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층수와 입지에 따라 차익과 수익률은 상승할 여지가 크다.

 특히 지난해 낙찰자들은 2012년 낙찰자들에 비해 거둬 들이는 평가차익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2013년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낙찰자들은 아파트 낙찰대금으로 평균 2억7667만원을 냈는데, 이들 물건의 현재 평균 하한가는 3억528만원으로 평가차익은 2861만원이었다. 반면 아파트 가격하락 초기에 해당하는 2010~2011년 낙찰자들의 평가차익은 각각 -502만원, -540만원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수도권 내 세부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자들의 평가차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낙찰된 서울 소재 아파트 물건은 모두 2135개였다. 이 물건들의 평균 낙찰가는 평균 4억4097만원, 평균 하한가는 4억8993만원에 달했다. 아파트 1채 당 4897만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강남3구는 지난해 낙찰된 305개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가 8억7871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2배 가까이 높았으나 이들 물건의 시세 평균 하한가가 9억6046만원을 기록, 아파트 1채 당 8175만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아파트 낙찰자들의 평가차익이 인천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낙찰된 경기도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은 5630개. 이들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는 2억5038만원, 평균 시세 하한가는 2억8002만원으로 아파트 1채 당 발생한 평가차익은 2964만원이었다. 인천의 경우 1억8266만원의 낙찰가, 2억819만원의 평균 하한가를 각각 기록, 2553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올해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받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을까.

 아직 1/4분기가 지나지 않아 배당까지 완료된 물건 수가 많지 않은 관계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관찰된 바에 따르면 평가차익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산출된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낙찰돼 배당을 거쳐 종국까지 마무리된 수도권 소재 아파트는 모두 364개였다. 이들 물건의 평균 낙찰가는 2억5164만원, 평균 시세 하한가는 3억2245만원을 기록 중이다. 아파트 1채 당 7080만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평가차익이 241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서울은 1억634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경기도 역시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오른 4836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양도세와 취득세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해도 경매를 통해 평가차익을 거둔 낙찰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건 분명하다”며 “지난해 중순까지 지속된 부동산시장 침체가 아파트 가격하락을 유발했고 당시 저점 매수에 나섰던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이득을 보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올 상반기에 나오는 아파트 경매물건은 예전의 낮은 시세를 반영한 감정가가 매겨져 있어 평가차익을 더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물건이 소진되는 속도도 빠르다”며 “이에 따라 평가차익을 얻을 기회 역시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파트 경매입찰 계획을 가졌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성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 이슈
1
‘날아라 호빵맨’의 성지 고치현
2
오뚜기, 시원한 매운맛 ‘진비빔면’ 출시
3
[신간] 거꾸로교실 수업 자료집
4
2020 소비 트렌드, 편리미엄(Convenience+Premium) 뷰티
5
빽다방, 비타민C와 단백질 넣은 신메뉴 4종 출시
6
기아자동차, 2021 쏘울·쏘울 EV 출시
7
시그니파이코리아, 이마트와 필립스 LED 등기구 365일 무료 설치
8
씨엘바이오, 피톤치드 함유 '휴대용 마스크 살균 스프레이'
9
레드페이스, 봄철 전천후 ‘콘트라 엑스 하이테크 재킷’
10
미술관, 봄맞이 신메뉴 6종 출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금천구 가산동 426-5 월드메르디앙2차 1010-3  |  대표전화 : 010-9964-4101  
팩스 : 02)362-9036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328   |  발행인 : 윤성환  |  편집인 : 이동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성환
Copyright © 2011 우먼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sh@woma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