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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하중 (上中下中)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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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6  15: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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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터에 10명의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의 업무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면 상중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평가가 상(上)인 사람들한테 물어봅니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를 하는가라고? 이 들 대부분은 스스로를 중(中)으로 평가합니다.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지요?  

자, 이번에는 하(下)인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합니다. 대답이 어떨까요? 이 들 대부분도 역시 중(中)입니다. 상도 중으로 평가를 하고, 하도 중으로 평가하는 바로 상중하중의 현상이지요. 여기서는 이 사람들을 각각 상중 (上中)과 하중 (下中)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물론 상상 (上上), 즉 남도 자신도 상이라 평가하는 사람, 하하 (下下) 즉 남도 자신도 하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 숫자는 매우 적지요. 

먼저 하중인 사람을 살펴 볼까요? 이들의 직장생활은 매우 편합니다. 자신은 적어도 평균은 한다고 생각하니까, 직장에서 잘릴 걱정은 거의 하지도 않지요. 칭찬은 많이 못 받고, 더 잘 나가는 사람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반면에 상중인 사람을 볼까요? 이들은 자신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늘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직장에서 잘릴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바로 이 사람이지요. 남들은 자신보다 덜 일하고도 편안히 지낸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여기서 누가 체력 소모를 가장 많이 할까요? 당연히 상중입니다. 그런데, 상중인 사람은 책임감과 걱정 때문에 자신의 몸에서 오는 신호를 대부분 다 무시하지요. 과로해도 피로감을 거의 못 느끼기 때문에, 더 진행이 되어 두통, 뒷목통증, 불면증, 소화불량 등 각종 신체기능의 병을 초래합니다. 또한 힘드니까 당연히 자신의 몸이 쓰는 것보다 더 먹게 되어, 비만과 만성질환도 남보다 더 잘 걸리게 되지요. 

여기서 잠시 상상을 살펴 볼까요? 상상은 업무에서 많은 성과를 내지만 자신도 만족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맞고, 둘 다 즐기면서 하지요. 상상이야말로 바로 상중이 지향해야 할 목표입니다.  

상중이 상상이 되려면 3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 첫 단계는 물론 자신이 상중임을 인식하는 것이지요. 거기서부터 출발하면 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체력 소모의 악순환을 체력 회복의 선순환으로 전환시키는 짧은 기간 동안만 (보통은 3개월 이내) 일에서 객관적으로 중을 해야 합니다.  

주위에 하중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뒤처진다든가 잘린다든가 하는 걱정은 아예 하지 않아도 되지요. 힘든 점은 그 기간 동안 약간 비난을 받거나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 전략으로 보면 되지요.  

3단계는 그렇게 남겨진 체력으로 실제로 체력 회복의 선순환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선순환이 마무리될 때쯤이면, 이미 자신의 업무는 어느덧 상으로 되돌아와 있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러고도 전혀 힘이 들거나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상중으로 계속 남아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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