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중에서도 유동인구 흡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상 1층에는 얼마나 많은 점포가 들어갈까?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올해 신규분양된 근린상가 54개의 도면을 조사한 결과, 이들 상가 지상 1층에 조성되는 총 점포 수는 604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54개 근린상가의 전체 층수에 자리하는 모든 점포 수를 합친 결과치는 2128개였다. 

올해 분양된 근린상가의 평균 층수가 지상 7층임에도 지상 1층 점포 수가 전체 점포 수의 4분지 1를 넘어선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많은 점포 수가 지상 1층에 밀집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지상 1층 점포는 일반적으로 유동인구 접근성이 좋고 테라스 활용도 가능한데다 편의점·이동통신점·일반 판매점 등 다양한 업종의 진입이 가능해 많은 창업자와 상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지상 1층 점포 집중현상에는 이러한 상가시장에서의 전통적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상 1층 점포는 선호도가 높은만큼 가격대도 만만치 않다. 상가뉴스레이다가 발표한 2012년 3·4분기 분양상가 가격통계에 따르면 전국 지상 1층 상가의 평균 3.3㎡당 가격은 2468만원이었다. 바로 위층인 전국 지상 2층의 평균 3.3㎡당 가격 1113만원의 2배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처럼 지상 1층 점포의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는 1층 점포 밀집을 부르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 지상 1층이 다른 층수에 비해 분양가가 높다보니 애초에 점포들을 잘게 쪼개서 공급하는 것이다.  

한편 신규로 공급되는 상가 현장들도 지상 1층 점포 분양에 많은 공을 들이는 편이다. 지상 1층은 점포 수도 많고 가격대도 높은데다 상가 전체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상가 공급자 입장에서는 분양시 주력판매업종이라 할 만한 곳이 바로 지상 1층인 셈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지상 1층은 상가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층수·”라면서도 “지상 1층에 점포가 많이 들어오면서 중간에 낀 상가나 먹상가 등 입지가 안 좋은 점포들도 있을 수 있는데, 가능하면 지상 1층 점포 중에서도 주출입구 옆이나 코너자리를 선택하는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지상 1층의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는 결국 임대료에 반영돼 점포 운영상 어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