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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선보이는 <2012 Flux_SPACE*SCAPE>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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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1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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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룩스가 <2012 Flux_SPACE*SCAPE>전을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매년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이어주는 룩스의 연례기획전인 Flux展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들 중에서 갤러리 룩스가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SPACE*SCAPE>라는 제목으로 박승훈, 박자용, 베른트 할프헤르, 이민경, 이소영, 이지연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는 여섯 작가가 참여한다.

박승훈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접해 온 기억의 공간을 찾아가 8x10사이즈의 대형필름으로 촬영하여, 이를 손수 엮어서 포토콜라주의 형태로 재구성한다. 그의 수고로운 제작방식에서 과거의 공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박자용은 건축물이 세워진 공간을 촬영하여 자신의 상상력을 덧대어 또 다른 느낌의 조형적 공간으로 변형시킨다. 평온함과 안락함, 그리고 묘한 긴장감이 혼재된 공간은 마치 꿈처럼 모호하게 느껴지는 가상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베른트 할프헤르는 도심의 경관과 그 공간 속에 자리한 인공물을 조망하고 사진으로 찍는다. 그리고 이미지를 쪼개고 다시 재편집하는 과정을 통하여 모호하고 기이한 패턴만이 작품 속에 보여진다. 조형성에 기반을 둔 독특한 구성방식과 작가의 치밀함에 완성된 도시의 이미지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이민경의 공간에서는 대상에 대한 아련함이 담겨 있다. 도시의 낡은 다세대 혹은 연립주택이 연상되는 그녀의 작업에서 우리는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 기억에 담긴 불확실한 감정들을 대면하게 된다.

이소영은 실재하는 건축물의 축소 모형을 만들고 그 내부를 촬영한 뒤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여러 층의 레이어를 겹쳐 허상의 몽환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이지연은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은은하고 단정하게 풀어나간다. 라인테이프 작업으로 공간을 분할하여 그 자체로 아름답다. 또한 작가에 의해 선택적으로 제거된 공간과 공간 사이의 여백은 우리의 상상력을 부추긴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과 그 공간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각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으며 작가들은 사적 경험이 담긴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복시키거나 작가 스스로가 개입함으로써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낸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공간을 바라보는 여섯 작가들의 특별한 감성과 그들의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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