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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급성중이염에 항생제 과다사용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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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1  0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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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중이염에 걸린 어린이에게 항생제를 지나치게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병의원 6천932곳을 대상으로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항생제 처방률이 88.67%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항생제 처방률은 급성중이염의 처방 기준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고 심평원은 평가했다. 

주요 국가의 급성중이염 처방 지침에 따르면 초기 항생제 치료는 24개월 미만에게만 권장되고, 2세 이상의 소아는 48~72시간 동안 증상 완화 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본 후 세균성 감염인 급성화농성중이염이 의심될 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일선 의료기관은 화농성과 비화농성에 구분없이 항생제 처방률이 매우 높았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평가 의료기관 약 7천곳 가운데 급성중이염 진료 횟수가 서른 번이 넘는 4천321곳 중 항생제 처방률을 기준으로 1~5등급을 매긴 결과 처방률 65% 미만인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의 8.3%에 그쳤다. 

병원 종별 항생제 처방률은 대학병원급인 '상급종합병원'이 49.94%이고 병원과 의원이 각각 86.35%와 89.15%을 기록, 상급종합병원과 다른 병의원 사이에 격차가 컸다. 

특히 병원과 의원 중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각각 4.3%와 6.8%에 그쳤다. 상급종합병원은 89.5%가 1등급에 해당됐다. 

진료과목 가운데는 귀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이비인후과(86.49%)에서 가장 낮았고 소아청소년과(90.91%)가 90%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제주(93.45%), 충북(91.17%), 충남(90.98%), 광주(90.70%), 울산(90.27%), 전남(90.22%), 인천(90.04%)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처방되는 항생제 성분은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복합제'가 51.81%를 차지했고 세팔로스포린계열(Cephalosprin, 34.72%)과 아목시실린(Amoxicillin, 19.6%) 순이었다. 

처방 지침에는 아목시실린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더 강력한 항생제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이 자칫 심각한 감염 발생을 우려해 항생제를 선제적으로 처방하고 있으나 외국이나 진료지침과 비교할 때 너무 높은 것이 문제"라며 "대학병원급과 병의원 사이에 처방률 격차가 크다는 점은 항생제 처방률을 줄일 여지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요양기관에도 제공, 자율적인 진료 행태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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