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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환자, 어떻게 해야 할까?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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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0  10: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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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불안정증을 동반한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던 50세 남성 김모씨는 척추뼈에 나사못을 삽입하는 척추고정술을 받았으나, 6개월 후 극심한 통증과 함께 성기능 장애까지 생겨 병원을 다시 찾았다. MRI 검사 결과 고정했던 나사못이 뒤로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일생동안 한번씩은 겪는다는 허리통증. 인구 고령화와 IT기기 사용 증가로 요통환자가 늘면서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150만명으로, 척추수술이 주요 수술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도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수술을 한 사람의 1/3이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환자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의 원인은 김씨처럼 신경차단이나 척추안정을 위해 삽입한 블록이 다른 신경을 누르는 경우,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거나 수술한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 다른 부위에서 디스크가 발생했을 때 등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절 첨단 청담튼튼병원 전성철 원장은 "이미 한번 수술했던 부위는 신경과 주변조직이 들러붙는 유착 현상이 심해져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김씨의 경우처럼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경우와 3군데 이상 신경이 눌리고 있는 다발성 협착증은 한 부위를 수술하게 되면 인접 부위까지 순차적으로 망가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은 가능한 한 피하고 비수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시술 등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주사를 이용해 등이나 허리 쪽에서 직접 가지신경 쪽으로 바늘을 찔러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며, 신경성형술은 꼬리뼈에 있는 구멍으로 신경관을 통해 문제가 되는 신경까지 바늘이 도달하도록 해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신경차단술은 병변이 한군데나 혹은 두 군데 있는 경우에 유리하며 디스크와 신경이 들러붙는 유착현상이 심할 경우에는 효과가 작을 수 있다. 반면 신경성형술은 여러 마디에 걸쳐서 병변이 있어도 한 번에 시술이 가능하며, 한 번의 시술로 효과가 미비할 때에는 여러 번 시술이 가능하다.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시술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구멍을 통해 디스크가 있는 환부까지 삽입하여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들여다보면서 레이저로 디스크를 제거함과 동시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을 없애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로 진행하며, 시술시간은 20분 내외로 짧다. MRI에서 보이지 않는 병변을 내시경으로 찾아내 약물과 레이저로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까지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성철 원장은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재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며 "수술 후 관리도 필요하지만 평소 허리 건강을 잘 체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허리 근육이 튼튼하면 디스크가 외부 압력을 견디는 힘이 생기므로 평소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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