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겨울입니다만, 봄이 되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한 겨울 동안 보지 않은 사이에 잘 조절되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다들 10 정도는 높여서 온다는 사실이지요. 그 근본적인 이유에는 바로 체중이 있습니다. 한 겨울을 나면 보통 2-3kg의 체중을 찌우지요.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겨울에 살이 찌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짐작하겠지만 낮이 짧아져서 그 만큼 활동량이 줄어 들기 때문이지요. 농촌에 계신 분들은 겨울에도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습니다만,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이 현상은 어김없이 찾아 옵니다.  

활동량이 줄은 만큼 먹는 것을 줄이면 물론 살은 찌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던 대로 먹지 섭취량을 줄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연말, 연시라 하여 더 먹을 기회가 많은 것이 우리 삶의 환경입니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로는 야외 운동의 감소에 있습니다. 늘 산책이나, 조깅, 등산 등을 즐기던 분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우리의 언론도 한 몫을 합니다.  

날씨가 추워졌다 하면 의례히, 추위에 등산하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예를 꼭 찾아내 집에만 있으라고 위협을 하지요. 주의 깊게 본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보도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겨울에 살을 찌우는 또 다른 이유는 옷을 두툼하게 입기 때문에 살찐 모습을 의식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실제로 살이 쪘는데도 옷 무게라고 강변을 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믿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 겨울을 더 이상 살을 찌우는 계절로 만들지 마세요. 찌운 살을 되돌리려면, 봄에 무척이나 애써야 합니다. 겨울에 살찌지 않는 방법이요? 아주 간단합니다. 평소에 하던 활동이나 운동을 그대로 하거나, 그것이 안되면 평소에 먹는 양을 10% 정도 줄이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