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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꿔라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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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4  14: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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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료실에는 부부가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아주 흔히 보는 상황을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남편은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피웁니다. 비만에다 배까지 나와 고혈압에 당뇨까지 있습니다. 걱정할 만하지요? 그래도 본인은 별 증세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니까 약 만 잘 먹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부인은 스트레스를 잘 받고, 항상 여기 저기 아프다고 합니다. 남편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자신이 스트레스가 많고, 그래서 아픈 병이 생겼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물어 보면, 자신보다도 부인이 더 문제이며, 몸이 너무 예민하고 운동을 도통 안 한다고 합니다. 맨날 아프다고 하니까, 자신이 스트레스를 더 받고 그래서 담배를 더 피우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을 하지요.  

어느 날은 두 분이 제 앞에서 서로 다투기까지 했답니다. 부인 생각은 온통 남편이 걱정이고, 남편 생각은 부인이 아프다는 소리 좀 그만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지요. 

제가 드리려는 정답은 여러분들도 쉽게 알겠지요? 각자 자신부터 바꾸라는 것입니다.  

내 문제가 상대방에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는 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 문제부터 해결하면, 내가 해결을 원하는 상대방의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는 것이지요. 

앞서 말씀 드린 두 분한테는 각자의 바꿀 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을 싸우던 두 분이, 단 1개월간 자신의 문제에 집중한 이후로는 비판이 아닌 격려로, 싸움이 아닌 지지로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두 분 중 한 분이 고집불통으로 바꾸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래도 다른 한 분만이라도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둘이 다 바꾸지 않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고, 내가 먼저 바꾸면 배우자가 바뀌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바꾸라고 하겠습니까? 자신부터 바꾸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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