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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임영주 ‘축 감 생'전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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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5  19: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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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에서는 2013년 하반기에 ‘드로잉(Drawing)’을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Moving, Drawing and Moving’을 부제로 작가들을 공개모집하였으며 그 결과 이주연, 최은혜, 이혜진, 김은송, 임영주 5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7월 3일부터 8월 13일까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된다.

이번이 마지막기획으로 임영주 ‘축 감 생'展을 8월7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감생설화(感生說話)에 의하면 성교에 의하지 않고 어떤 사물에 감응됨으로써 잉태하여 아기를 분만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듣는 옛이야기 속이나 어느 장소에 얽힌 민담 또는 누군가의 영웅적 탄생 스토리에 자주 등장한다. 우리는 인간의 영역에서 일어나지 않는 원인과 결과들을 만들어 그것을 믿음으로써 삶에 대해 희망을 갖고 살아 왔다. 임영주는 감생설화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다. 사물 또는 인물에 감응되어 생명이 탄생되는 것은 매혹적이며 신비한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무엇인가에 감응되어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는 스스로가 감생설화의 주인공인 것이다.

임영주의 작품은 감생설화를 크게 두 종류의 소재로 풀어낸다. 첫 번째는 감성설화의 흔적을 찾는 작업이고, 두 번째는 성교가 배제된 감생의 순간이 주는 성적 감응이다. 작가는 작업의 관심사인 믿음에 의해 지탱되는 관계를 감생설화에서 본다. 그녀는 자신만의 등장인물을 만들어내며 이야기가 남긴 흔적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임영주의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작가가 들려주고자 했던 이야기에 각자의 감응이 더해져 이야기는 각각 조금씩 변한다. 자신이 감응 받은 이야기에 살이 더해지며 또 다른 영웅담, 민담이 만들어진다. 그녀의 작품 안에 기호와도 같은 이미지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누군가의 기억 또는 감성에 의해 이야기로 재탄생된다. 그렇기 때문에 임영주의 드로잉에서 화자는 작가 혼자가 아닌 작품을 감상한 모든 관람객이 된다. 작가는 이처럼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현대의 감생 설화를 완성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감생설화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작품속 등장하는 생명체들 속 나의 도상을 찾아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감응되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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